*뒤늦게 쓰는 2022년 10월 16일 (일) 블랙핑크 서울 막콘 예매 후기입니다(일기 기반)*
블랙핑크가 콘서트를?'
난 그저 살면서 블랙핑크 콘서트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던 아주 가벼운 수박 겉핥기 같은 팬이었다.
언젠간 블랙핑크가 콘서트를 열어주기나 할까 기대감 따윈 버리며 살던 중 갑! 자! 기! 블핑이들 콘서트가 열린다고라?!?!! 진짜 꿈인 줄 알았다. 날짜를 몇 번이고 확인했던 것 같다.
첫 티켓팅_위버스가 뭔데?
티켓팅도 처음이고 뭐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가고 싶은 초짜) 아니 뭐 콘서트를 가려면 난생처음 듣는 위버스라는 곳에서 멤버십을 가입해서 뭐 거기서 선예매할 사람들을 신청받는데 기간 안에 안 하면 일반예매로 해야 하고.. 예매 일정은 총 3번으로 나뉘고 얼리버드 선예매- 선예매- 일반예매로 나뉘고 여기서 이제 티켓팅 전쟁이.. 잠깐 아니 티켓 결제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었냐고 뭐가 할게 이렇게 많아!
난 팬클럽 밖에 모른다고.. 위버스 그게 뭐.. 뭔데!
암튼 뭐 열심히 찾아보니까 사람들이 친절하게 알려주길래 어찌어찌ㅎ 따라갔어요. 위버스도 처음 멤버십도 처음 선예매도 처음.. 모든 게 처음이였따. 어쨌든 시간이 흘러 티켓팅 당일이 찾아오고 아침부터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하며 극한의 mbti N이였던 나는 이미 머릿속에서 블랙핑크 콘서트를 갔다 와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얼마나 재밌었는지 자랑을 하고 있었다..ㅋㅋ 아직 예매도 안 했는데 김칫국 한 사발 들이키기.
티켓팅 당일
예매 시작 1시간 30분 전에 PC방에 도착했는데 고등학생인지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하교 시간이었는지 가득 차 있었다. PC방 전체를 돌아보니 다행히도 자리가 하나 남아서 거기에 앉아서 시간 확인도 안 하고 아무튼 길면 좋겠지 라는 생각으로 대충 5000원짜리 이용권을 끊어버렸다. 사실 긴장감이 머리를 지배한 상태였다ㅋㅋㅋ. 이후로는 티켓팅 방법 글을 또 읽고 또 읽고! 뭐 크롬으로 해야 좋다 던 지 인터넷 설정 풀어야 한다는 경고들을 머릿속에 세뇌시켰다. 실수하면 안 되잖니!블랙핑크 얼리버드 티켓팅 후기 영상 보기, 인터파크에서 한 다른 그룹의 티켓팅 후기, 티켓팅 연습 사이트에 들어가서 반복연습하기 등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때 시간이 정말 안 갔다.
점점 시간이 다가올수록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진심 거기에서 나만 한겨울에 반팔티 입은 사람처럼 바들바들 떨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헤드셋을 끼고 블랙핑크 노래 전곡을 엄청 크게 틀었다. 🌳이너피스
아니 근데 pc방에서 어이없었던 게 시간 설정이 ㅈ같이 되어 있어서 예매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앱이랑 PC랑 너무 차이 나게 흘러가는 거였다! 서버 시간도 이상하고 그래서 보니까 pc방 컴퓨터 시간이 이상하게 설정되어 있었고 당시에 나는 그것도 모른 채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인터파크 사이트에 오류가 생긴 건가?' 하는 혼동이 와서 휴대폰으로 해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윈도우 시간 설정이 다르다는 그 이상함을 30분 전에 알게 되었고 그땐 진짜... ㄱㅐ빡침이 열불이 아주 그냥🔥🔥이걸 보시는 분들.. 혹시 모르니까 시간 확인 잘하세요. 이상하면 pc 설정 들어가서 시간 동기화 시켜야 함.
티켓팅 시작
아무튼! 무조건 PC로 해야 좋은 줄 알았는데 인터파크 휴대폰 앱으로 티켓팅을 성공한 사례가 꽤 있길래! 크롬 사이트 2개와 인터파크 앱을 동시에 켜뒀고 앱이 1초 정도 시간 더 빨라서 그걸로 하자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티켓팅 시작!!!! 인터파크는 좋은 게 새로고침 할 필요가 없다. 알아서 새로고침 되는 게 나 같은 똥손에겐 얼마나 편하던지. 그래서 5초 전부터 예매하기 버튼을 연타를 막 갈겼지요. 플래시 게임하던 실력으로 다다다 다다닫ㅅ
그리고 1300번대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나 더 띄운 창은 7000번대였나 그랬다. 다행히 튕기지도 않고 (오마이ㅠㅠㅠㅠ) 잘 진입했습니다.
이미 1층 앞쪽에 가장 좋은 좌석 F열이 모두 얼리버드(1차)가 선예매 때 다 털렸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욕심 안 부리고 1층 10번 좌석이 이선좌가 뜨면 11번으로 바로 넘어가자는 생각을 했고 앞쪽보다는 중간을 최대한.. 선택했는데 욕심을 버리고 가는데 의의를 뒀다.
그나마 중앙에서 가까운 10번 좌석 쪽을 눌렀는데 3번이나 이선좌 ㄷㄷ 뜨고 겁먹어서 바로 11번 열로 넘어감.
맨 끝좌석 아무 곳이나 눌렀는데 들어가졌지만 욕심이 나서 더 앞 좌석 선택함ㅋㅋㅋㅋㅋ (아주 복에 겨웠구나 니가) '가는데 의의를 두자..' 생각해도 막상 현실이 되니까 더 가까운 자리에서 보고 싶었다. 인간의 욕심ㅎ 연습했던 것처럼 빠르게 무통장 누르고 미리 배송지는 티켓팅 전에 인터파크 마이페이지에서 입력해 놔서 금방 넘어감 으아악!! 긴장돼서 쓰러지줄 알았어요. 그리고 드디어 예매가 끝났고 6분 정도 지났다...
잠시 멍하게 티켓을 바라보면서 이게 꿈인가? 내가 블랙핑크 콘서트를 가는 건가? 내가???? 똥손인 내가????? 하고 너무 놀라서 호닥닥 여기저기 알렸고요ㅠ PC방이라서 소리는 못 질렀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흐하핳ㅎ 그렇게 저는 생각지도 못하게 첫 티켓팅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블랙핑크 콘서트 때 저는 눈물을 흘렸.. 나도 내가 그럴 줄은 몰랐지..
내가 이걸 성공했었다니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생각해도 행복했던 그때. 티켓팅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십시오.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가능할 겁니다. 이 글을 본 모든 분들 기 받아가세욧ㅂ
뾰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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